▲이상근 정치학 박사

 또 개학이 연기되었다. 이 초유의 사태로 봐서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우리 아이들의 성난 함성이 들려 오는 것 같다.

아이들의 상실감, 정서불안 등이 잘 치유가 되어야 할 텐데 걱정이다.

학부모들도 정말 좋은 스승인데, 눈앞에 닥친 이중고, 삼중고의 피로감으로 한계치에 도달했다.

아이들은 학교에 선생님에게 맡겨야 든든하다. 선생님과 교육관계자
역시 심각하게 고민하면서 대안을 찾고 있을 것이다.

이에 대비해서 가정에서 할 수 있는 교육의 매뉴얼은 없는 걸까.

계속 닫힌 교문을 심각하게 바라보면서 문외한의 궁리를 짜본다.

우리나라는 교육을 최고라 생각하고 무엇보다도 상위에 두고 있다.

우리나라는 교육으로 성공한 나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과도한 교육열로 부담스러운 면도 있지만, 교육만은 정체성을 지킬 수 있었던 것은

근본적으로 잠재된 우리 국민의 교육 DNA 덕분이 아닌가 싶다.

전 국민 대상으로 하는 계층별, 학년별로 공신력 있게 준비된 학습 프로그램은

없는 것일까. 새삼 평생교육의 중요성을 실감하게 된다.

수능 때 수험생들에 대한 전 국민 계층들의 물심 양면적인 배려는

정말 진귀한 풍경이다. 수험생들을 위해서 출근 시간을 조정하고 비행기
이륙시간을 제한 관리하고 각종 소음이나 만약의 비상시를 대비하는 자세는
전 세계적으로 우리나라밖에 없다.

유일하게 우리나라에서만의 자연 발생적인 세계적인 특허 명품이다.

정말 우리 국민은 대단하다. 그래서 필자는 이 비상위기의 순간에도 끊임없이

교육에 대한 지혜가 쉴새 없이 가동하고 있을 거라고 믿는다.

이번 코로나 사태로 인해서 한국방송통신대학의 역할이 빛을 발하고 있다.

우리나라 교육 정책 중에 가장 성공한 것이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설립이다.

72년 3월에 설립되어 지금 국립 4년제 원격대학으로 지금 국내는 물론 세계적인

원격대학교육의 성공한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원격대학이지만 중앙이나 각 지역마다 대학 캠퍼스가 있으며 무엇보다도 수준 높고

다양한 방식의 TV, 인터넷 강의를 제작할 수 있는 방송국을 설치하고 고등교육

전문채널(방송대학 TV, OUN)로 대학생은 물론 전 국민에게도 제공하는 최첨단

원격대학의 역할을 휼륭히 수행하고 있다.

필자도 이 제도로 인해서 큰 혜택을 본 사람 중에 한 사람이다.

무엇보다도 이 교육제도가 정권의 부침에도 전혀 흔들리지 않고 굳건히 정체성을

지켜온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싶다.

필자는 지금도 필요한 강좌를 휴대폰에 다운로드해서 습득하고 있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서 전 대학이 개학이 연기되고 정체되어 있을 때

이 대학의 학사일정은 차질없이 가동되고 있다.

이 대학의 문은 항상 열려있다. 놀랍다. 그나마 희망이고 행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