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긴 왔는가? 긴 시간을 침묵 속에서 보낸 봄, 바깥을 나가도, 내다보기가 무서웠고, 힘들었다. 이웃과 만남의 차단, 거리두기, 공동체 실종, 무너져 내리는 경제 상황, 종일 눈에 보이는 것이라곤 재난 방송,
특히 마스크 품귀 대란으로 배급제 나라에서나 볼 수 있었던 긴 줄서기에 마음이 더욱 가난 해진다. 바깥에 봄은 그냥 서성거리다 울음을 참고 피해 가는 것 같다.
누구 탓인가? 코로나 19탓, 초기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정부 탓인가, 하루에도 수십 번씩 지도자의 능력과 리더 십이 시시각각으로 평가되고 여론의 단두대에 오르내린다. 전쟁이나 재난의 위기상황에서 지도자의 리더 십과 골든 타임은 국가, 지역, 그 지도체제의 운명을 좌우하는 가공할 위력을 보여주고 있다.
앞으로 전쟁은 핵전쟁보다 전염병과의 전쟁이다. 이러한 전염병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이에 대한 준비태세를 완비해 나가야 한다. 세상의 구조도 확! 바뀔 것이다.
지금 사태는 세계적이고 국가적인 대 재앙으로 퍼져 나가고 있다. 다행히 우리나라는 이번 주를 고비로 어느 정도 진정 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마음을 놓을수가 없다. 이 사태가 끝나면 정확한 감염 원인과 전파 경로를 분석해서
이번 사태로 인간이란 것이 재난 앞에서 ,특히 보이지 않는 적 앞에서 얼마나 약하고 초라한 존재라는 것을 실감 했다. 특히 지도자들은 정직하고 담대하고 겸손해야 한다. 서로 각자의 위치와 전문성을 인정하고 신뢰하고 맡겨야 한다.
이번 사태로 지자체들의 눈물겹고 헌신적인 노력이 빛을 발했다. 광역에서부터 기초까지, 이번 코로나 사태에 대처하는 자세가 진정성과 지혜가 돋보였다고 평가 하고 싶다. 지방정부의 존재감에 대한 지역민들의 신뢰가
우리는 지금 기약 없는 침묵의 봄을 보내고 있지만, 그 긴 침묵의 시간 속에서 많은 것을 경험했고 뼈 아픈 학습효과를 치렀다.
앞으로 상시적으로 다가올 더 강한 전염병과 환경오염으로 인한 재난발생에 대한 대처 방안은 끊임없는 연구와 데이터 축적, 매뉴얼 시스템의 구축과 가동을 통해서 키워나가야 할 것이며, 무엇보다도 중요한 과제는 무너진 민심의 회복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