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무서운 도적들처럼 우리의 몸과 마음속으로 후비고 들었다. 지금 우리는 코로나 19의 감염자들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몸의 감염자보다도 마음의 감염자가 더 무섭다.
어느 날 갑자기 친했던 이웃들이 일제히 문을 닫고 사라져 버렸다. 마스크를 쓴 우리는 서로를 알아보지 못하고 누구세요! 하고 물을 지경이다. 서로를 멀리하고 불신하고 무서워하면서 누군가를 향해 저주하면서 악마 같은 시간을 갉아먹고 있다.
갑자기 세상은 멈추어져 버렸고, 거리는, 시장은 비어가고 사람들은 바퀴벌레처럼 숨어 버렸다. 사람들은 그나마 팔랑개비 같은 마스크 하나로 겨우 연명하면서 위안을 삼는, 참으로 한심한 세상이 되어 버렸다.
세계 12의 경제 대국, 최첨단 아티(IT) 기술이 세계 최고인 나라, 전천 후 국민 복지로 승부수를 띄우려는 현 정권에서 마스크 한 장도 제대로 구할 수 없는, 지금까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하는 나라가 되어 버렸다. 게다가 그럴듯한 대의명분 아래 개정된 선거법이 도리어 출처 불분명한 군소 비례 정당설립의 난립으로 인해 국회의원 자리가 정상배들의 정치 노름 장으로 변해버렸다.
무분별한 비례 정당 출현 역시 정치 신종 코로나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정치인들이여! 정치인이라는 것을 부끄러워해라. 정상배들이여! 지금이라도 저 저주의 노름판을 걷어라. 민심이 바로 힘이다. 이번 기회에 준엄하게 심판해서 영구 박멸시켜야 한다. 지금 세상은 코로나 19뿐만 아니라 온갖 잡다한 바이러스가 잠복 되어 있으며 새로운 발병을 준비하고 있을 것이다. 앞으로 이런 것들과의 전쟁을 치루어야만 한다. 단단히 각오하고 준비하여 정신 차리고 물리치지 않으면 우리나라의 미래는 희망이 없다.
이 환란이 지나가면 발생할 문제점으로 인해 걱정스럽다. 먼저 무너진 공동체와 시장질서 확립이다. 이번 사태로 인해서 우리는 서로를 불신하고 멀리하고 자기의 아집 창고 속에 스스로 갇혀버렸다. 그리고 시장과 경제가 제대로 선순환이 되려면 많은 시간과 재화의 희생을 감수해야 할 것이다. 이 사태로 인해서 우리는 진정으로 겸손하고 정직함과 사랑을 배우고 실천해야 한다.
이러한 자세로 먼저 무너진 지역 사회부터 구조적으로 정비해 나가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지도자들이 어설픈 이상주의에서 벗어나 현실을 뚜렷이 직시하기를 바란다. 지금까지 우리의 정치는 이러한 이상주의 정치인들이 망쳐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실에 맞지 않는 정책을 자신들의 정책구조에 무리하게 맞추려고 했기 때문에 정치발전과 국가번영이 진전되지 못했다. 정신 차리자. 민심이 마지막 백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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